안녕하세요, 낫어토끼입니다. 🐰✖️
오늘은 방구석 작곡가가 잘 사용하고 있는 멋쟁이 마이크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젠하이저사의 🧷 MD441-U 🧷 입니다.
1년 전 중고로 구입한 후 고장이 있었던 부분을 수리하여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이 마이크의 장단점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 잘 어울리는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 젠하이저 MD441-U의 특징과 장점
이 마이크는 "혁오 마이크"로 유명합니다.
혁오님은 특유의 리버브와 다양한 FX가 섬세하게 걸린 촉촉한 사운드를 위해 MD441-U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마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이나믹 마이크 “인데도” 콘덴서 마이크 “같은” 특징을 지닌다는 점입니다.
팬텀 파워가 필요 없는 다이나믹 마이크임에도 불구하고, 콘덴서 마이크처럼 선명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생긴 것도 여러 방향으로 수음 할 것 같은 … 콘덴서 마이크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정면으로만 수음 합니다. 피드백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섬세하고 세밀한 뉘앙스를 잘 빨아들이는 멋진 마이크라는 총평입니다.
이 마이크는 또한 디자인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어요.
고풍스러운 외관과 견고한 구조가 살짝 둔기 같기도 하고, 예술 작품 같기도 하고 … 하여간 유니크합니다. ”마이크 독특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들고 다니면 간지난다.”는 느낌도 있죠. 녹음 환경이나 공연장에서 마이크를 꺼내면 없는 전문성이라도 갖춘 사람처럼 보이는 마법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긴 합니다.🙃)
🎙️ 사용 환경과 마이크 소개
우선, 저는 전문적인 녹음 스튜디오와 같은 정교한 작업을 주로 하지 않습니다.
주로 방에서 가이드를 녹음하거나, 라이브 공연에서 사용하며, 배우나 가수분들의 원정 녹음에도 이 마이크를 활용합니다.
비교군으로는
다이나믹 마이크로는 슈어사의 SM57, SM58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콘덴서 마이크로는 SAMSON사의 CO2를 씁니다.
이 마이크들을 함께 사용해본 결과, 각각의 특징과 활용도를 고려할 때, 젠하이저 MD441-U는 그 중 가장 만족도가 높고,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느꼈습니다.
저와 같은 작업 환경이신 분들은 구매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젠하이저 MD441-U. 어떤 목소리와 궁합이 좋은가?
이 마이크를 구매하기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극히 주관적으로 ! 이 마이크와 잘 어울리는 상황과 음색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젠하이저 MD441-U는 특정 스타일의 보컬/상황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 공기반 소리반 창법
- 허스키한 창법
- 파워 보컬보다는 … 이야기하듯이 부르는, 음색에 집중한 보컬
- 액팅, 뉘앙스를 전달하고자 하는 상황이 많은 작업환경
- 리버브와 기타 FX 등을 많이 활용하는 작업환경
에 적합합니다.
이 마이크는 목소리의 세밀한 뉘앙스를 잘 표현하며, 소리의 디테일을 정교하게 녹음할 수 있습니다.
- 슈어사의 SM58과 비교하면, 좀 더 감도가 좋고 선명하다고 느껴집니다.
- 전체적으로 넓게, 얇게 퍼진 텍스쳐로 수음되어 후보정/플러그인을 걸기에 용이하였습니다.
- 해보지는 않았지만, 목관악기와 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느낍니다.
- 자신의 음색이 목관악기와 성질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면,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이크의 특성과 솔직 리뷰
젠하이저 MD441-U 마이크의 판매 사이트에 적혀있는 특성을 나열하고, 그것에 대해 제가 느낀 생생한 후기를 매치해보려고 합니다.
1. 뛰어난 피드백 제거 기능
➡️ 사실입니다.
콘덴서 마이크 "같은" 생김새 때문에 미심쩍었는데, 사실은 정면으로만 수음하기 때문에 피드백이 발생하지 않아 라이브 환경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피드백으로부터 안전하고, 부드럽고 섬세한 목소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라이브용으로 추천드립니다.
2. 우수한 음질
➡️ 사실입니다.
SM57/58과 비교했을 때 보다 선명하고 섬세한 음질을 제공하며, 후처리 과정에서도 훨씬 파형이 선명하고 예쁘게 들어온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취향의 영역이긴 합니다.
3. 스프링 캡슐 탑재하여 조작 잡음 최소화
➡️ 사실인...가?
그런가…? 그런 것도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원정 녹음 시에도 잡음(지직 소리)가 들어온 적이 없네요. 이는 꽤 중요한 기능으로, 녹음 시 잡음이 적어 더욱 효율적입니다.
5. 고음역 향상 스위치
➡️ 저는 쓸 일이 없었습니다.
마이크 하단에 스위치가 있는데, 좌우로 움직여 주파수의 생김새를 바꿀 수 있습니다. 고음역을 향상시켜 음색이 밝아지는 정도의 기능입니다. 취향에 맞게 고정해두고 쓸 수 있는 기능으로 보입니다. 저는 오리지널로 고정해두고 EQ처리를 하는 것으로 대체할 기능입니다.
6. 5단계 저음 롤-오프 스위치
➡️ 저는 쓸 일이 없었습니다.
용도에 따라 골라서 쓰라고 있는 기능입니다. 방송 / 강연 / 예배 / 보컬 / 악기 마이크로 광범위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고, 그에 맞춰 노브를 돌려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저는 주로 보컬과 악기용 설정(M)으로 고정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7. 팝 필터 내장
➡️ (저는) 효과 못 봤습니다.
팝 필터 기능은 제 경험상 별로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파열음 “ㅍ” “ㅂ” “ㅌ” 발음 모두 펑펑 튀어서 수음 됩니다. 치잘음 “ㅊ”은 대부분 안들어 오는 것 같긴 합니다. 별도의 팝필터가 필요합니다.
🎙️ 마무리
젠하이저 MD441-U는 다이나믹 마이크이지만 콘덴서 마이크처럼 고급스러운 음질을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 선명하고 섬세한 소리, 뉘앙스 전달을 원하는 보컬
- 다양한 FX가 적용된 음악을 작업하는 환경
에 적합합니다.
피드백 제거 기능과 조작 잡음 최소화 등, 라이브와 원정 녹음에서 유용한 특성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고음역 향상 기능이나 저음 롤-오프 스위치와 같은 세부 조정 기능은 (대부분 필요할 일이 생길까 싶긴 하지만)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 무엇보다 이 마이크는 "이쁘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내 음색이 위에 언급된 특성과 비슷하고, 내 사용 환경이 어떤지 잘 고려해보시고, 그 중에서도 간지나는 마이크를 찾고 계신다면, 젠하이저사의 MD441-U를 추천드립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